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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3개 상급종합병원 7명 중 1명 비정규직 정혜진 2021-10-12 13:08:24 73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 3곳의 근로자 7명 중 1명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부는 7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대병원, 동산의료원, 대구가톨릭대 의료원에서 2년마다 교체되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1천221명”이라며 “근로자 7명당 1명꼴로 비정규직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노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제외됐다. 특히 계명대 동산병원(성서), 대구동산병원, 경주동산병원 등에 분산된 의료원에서는 의사를 제외한 전체 직원 2797명 중 627명(22%)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대구동산병원은 간호조무사, 조무원, 조리원, 전산원 등 6개 직종은 100% 비정규직이다. 응급치료 등 환자의 진료 및 치료에 필수 업무인 진단검사 업무, 영상검사업무를 하는 의료기술직도 10명 중 6명이 비정규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잦은 인력 교체는 업무 숙련도를 낮추고 의료 서비스 질 저하를 부른다”며 “반복되는 교육으로 정규직 노동자들도 업무 부담이 가중된다”고 토로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의 경우 의사 제외 1805명 중 294명(16.3%)이 비정규직이다. 간호조무사 39.7%, 간호보조원 55.6%, 의료기사 14.7%가 비정규직이었다.

하유숙 대구가톨릭대의료원 분회장은 “환자 안전을 책임져야 할 대학병원이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2∼3개월짜리 아르바이트를 채용해 환자 이송을 맡기고 있다”며 “자격 있는 정규직을 채용해 이윤보다 생명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에 합의한 경북대 병원은 기획재정부가 관련 내용을 불승인해 현재까지 요양보호사, 청소노동자, 임상병리사 등 300여 명(7.6%)이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노조는 “병원 모든 업무는 공간 특성상 환자의 생명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며 “병원 노동자의 비정규직 비율이 이렇게 높은 것은 그만큼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